[인터뷰] '수제청 만들기', '꽃차 만들기'의 박순락 프로님

요즘 같은 더위엔 얼음 가득한 컵에 수제청을 아빠 숟가락으로 3~5스푼 넣고, 물을 부은 후 꿀꺽꿀꺽 마시면 시원함, 달달함, 상큼함이 어우러져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집니다. 꽃차는 또 어떤가요. 밤에 어스름이 지면 저녁을 맛있게 지어 먹고 향이 그윽한 꽃차 한잔을 마시면 왠지 모를 여유로움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최근 블로그지기는 씨니어(SEE:NEAR)에서 수제청 만들기와 꽃차 만들기 클래스를 하고 계시는 박순락 프로님을 만났는데요. 살짝 구불거리는 단발머리에 부드러운 미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직접 만드셨다는 꽃차를 따라 주시는 프로님을 향해 블로그지기는 먼저 좋아하는 수제청에 대해 물었습니다.

“수제청은 제 젊은 시절을 생각나게 합니다. 독일 출장을 갔을 때 호텔 앞에 과일 가게가 있었거든요. 그 가게에서 즉석에서 짠 과일 음료를 팔았는데, 그 맛이 정말 좋아서 매일 사 먹었던 기억이 나요.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엔 그런 음료가 없었거든요.”


이렇게 과일 음료에 관심을 가진 그녀는 자연스레 수제청을 배우게 되었고, 이젠 많은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다고 해요. 

“사람들이 수제청하면 매실청이나 생강청 정도를 생각하는데, 사실 그 종류가 참 다양합니다. 청포도나 참외, 패션프룻츠로도 만들고, 딸기와 레몬, 라즈베리와 히비스커스, 키위와 파인애플 등을 섞기도 해요. 수제청을 만들 때 과일을 5mm 정도로 잘게 썰어서 만들면 식감도 좋고 먹기에도 참 예쁘답니다.”

내 손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시중에서 유통되는 음료보다 건강하게 마실 수 있고, 비타민 등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수제청이 매력적이라는 프로님. 그녀에게 꽃차의 매력에 대해서도 물어보았습니다. 

“꽃차를 만들려면 자연스레 몇 시간 동안 꽃에 둘러싸여 있게 되죠. 꽃의 색과 향을 느끼다 보면 온몸과 마음이 힐링 되는 기분이에요. 꽃차는 우렸을 때 그 매력이 더 빛나는데, 맨드라미는 빨강, 목련과 홍화는 노랑, 팬디는 초록, 붓꽃은 청보라 색을 내기 때문이죠.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색이라서 그런지, 마시는 과정에서도 절로 즐거워진답니다.”


프로님이 꽃차를 배우게 된 것엔 몇 가지 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가 건강 문제였습니다.

“갱년기가 왔을 때 몸이 무척 아팠습니다. 길을 걷다가도 주저앉을 정도였죠. 그때 약초를 우려 마시다가 꽃차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몸이 점점 나았어요. 그로부터 6개월 후 다행히 아팠던 몸이 좋아졌고, 병원 가는 횟수가 줄어들었어요. 생명수 같은 것이었죠.”

꽃차도 커피처럼 블렌딩해서 마실 수 있다고 프로님은 덧붙였는데요. 생강꽃과 목련, 페퍼민트와 청귤, 카모마일과 도라지꽃 등이 대표적인 블렌딩 차라고 합니다. 

“밋밋한 차일수록 블렌딩해야 맛있어요. 향이 강한 허브와 함께하면 좋죠.”

박순락 프로님은 꽃차를 만들 때 꽃을 덖는 과정에 관해서도 설명해 주셨는데요. 100~200도 또는 저온으로 70~80도에서 수차례 꽃을 뒤집는다고 합니다. 또, 꽃차는 첫물에 우린 차보다 두 번째에 우린 차가 더 맛있다며 기회가 되면 꼭 마셔보라고 권하셨습니다. 


박순락 프로님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두 번 우린 찻주전자는 비어 있었고, 시간도 훌쩍 지나있었습니다. 달달한 수제청과 향기로운 꽃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 여러분도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순락 프로님의 '수제청 만들기' 클래스 

박순락 프로님의 '꽃차 만들기' 클래스 

친구와 함께 공유해 보세요.

덧글 (0개)

덧글은 로그인 후에 남기실 수 있습니다.